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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관리 못 했다"…北 자라 공장 지배인 총살

<앵커>

지난 5월 북한의 김정은 제1비서가 자라 공장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질책했다는 소식을 전해 드린 바 있는데, 이 공장의 지배인이 결국 총살당했다고 합니다. 김정은의 공포정치가 도를 더해가면서 북한 사회가 얼어붙고 있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월 19일 대동강 자라 공장을 방문한 김정은 제1비서가 공장 현황을 보고받다가 크게 화를 냈습니다.

전기 부족으로 물과 사료가 제때 공급되지 않아 자라들이 많이 죽은 것을 보고는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인민들에게 먹이기 위해 만든 자라 공장을 한심하게 만들었다고 공장 관계자들을 질책했습니다.

[조선중앙TV (5월 19일) : 공장에서 위대한 장군님의 업적을 말아먹고 있다고 하시면서.]

김정은이 다녀간 뒤에 이 자라 공장 지배인이 총살당했다고 북한전문 매체인 데일리NK가 보도했습니다.

[강미진/데일리NK : 자라 가지고 인민들한테 식생활을 보장한다 이런 슬로건을 내걸고 있잖아요. 그런데 그게 잘 안 되고 있으니까 엄청 화가 난 거죠. 아버지 유훈도 못 관철하고.]  

현영철 전 인민무력부장 처형에 이어 김정은의 말 한마디에 당 간부들이 처형되는 일이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북한은 또 외국에 나가 있는 외화벌이 일꾼들을 대대적으로 평양으로 소환하고 있는데, 불안감을 느낀 일부 간부들이 탈북하거나 외국으로 망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렇게 김정은식 공포통치에 대한 두려움이 확산되고는 있지만, 아직은 북한 체제를 위협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당국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김흥식,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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