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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통역만 태워보낼까"…'돌부처' 농담에 폭소

오승환 "통역만 태워보낼까"…'돌부처' 농담에 폭소
오승환(32)의 한 마디에 인터뷰 장소에 웃음이 번졌다.
   
'돌부처'라는 별명처럼 무표정하게 마운드를 지키는 오승환의 농담이 고시엔 구장에서도 화제가 됐다.
   
오승환은 8일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 시범경기에서 5-6으로 뒤진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고시엔 구장 오른쪽 외야에 자리 잡은 한신 불펜에서 오승환이 뛰어나오자 일본 취재진들은 의아해했다.
   
오승환에 앞서 등판한 불펜 투수 야마모토 쇼야, 가토 고스케, 후쿠하라 시노부는 모두 '차'를 타고 마운드 근처까지 왔다.
   
한신의 계투진들은 모두 홈경기에서는 '당연하게' 차에 올라 등판한다. 
   
외야에 불펜을 마련한 한국 프로야구 문학·사직 경기에서도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하지만 오승환이 뛰던 삼성 라이온즈의 홈 대구구장에서는 3루 파울 라인 밖에 불펜이 설치돼 있어, 오승환은 등판할 때마다 빠른 걸음으로 걸어왔다.
   
오승환은 고시엔 첫 등판에서 긴 거리를 뛰어왔다.
   
경기 뒤 일본 취재진은 한신 라커룸 앞에서 오승환을 만나 "혹시 날이 추워서 차를 타지 않고 뛰어왔는가"라고 물었다.
   
오승환은 "한 번도 타 본 적이 없어서 그냥 뛰어왔다"며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
   
그는 "다음에도 뛰어올 것인가"라는 질문이 이어지자 "상황 봐서 결정하겠다"고 무뚝뚝하게 답했다.
   
이때까지 무표정하던 오승환이 잠시 미소를 짓더니 "나는 뛰어가고 통역(이우일 씨)만 태워 보내는 건 어떤가"라고 한 마디를 툭 던졌다.
   
예상치 못한 농담에 일본 기자들도 폭소했다.
   
오승환은 최근 인터뷰에서 '농담 한마디'씩을 한다.
   
4일·5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는 '이대호와의 맞대결'이 화두에 오르자 "경기에서는 맞붙지 못할 것 같고, 음식대결을 펼치겠다"고 말해 화제를 불렀다.
   
오승환은 "평소 친구들과는 농담을 잘하는데, 최근에는 인터뷰할 때도 그런 버릇이 나온다"며 웃었다.

(니시노미야<일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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