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 선수가 전국체전에서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대구에서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시작 5분 전 손연재는 아찔한 순간을 겪었습니다.
연습을 하다 다른 선수와 부딪혀 오른쪽 발목을 접질렸습니다.
다리를 절룩거리며 출전한 손연재는 이를 악물고 혼신의 연기를 펼쳤습니다.
특히 런던올림픽에서 실수했던 곤봉을 완벽하게 소화해 가장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올림픽 때와 똑같은 프로그램과 의상으로 출전한 손연재는 4종목에서 모두 27점 이상을 얻었습니다.
체전 사상 가장 높은 109.725점으로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손연재/런던올림픽 5위 : 컨디션이 올림픽 때와 같지는 않아서 조금 아쉬운 부분들이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국내 팬들 앞에서 리듬체조 연기를 선보일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리듬체조 요정의 인기를 담기에는 체육관이 너무 좁았습니다.
관중석에 앉지 못한 사람들은 통로는 물론 체육관 바닥과 외부 계단까지 채웠습니다.
세계 정상급 기량을 국내 팬들에게 선보인 손연재는 다음 달 초 이탈리아 국제대회에 출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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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의 오진혁은 30m에서 1위를 기록해 3관왕에 올랐고, 사격의 진종오는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