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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립박수 받는 신아람…'잔인한 1초' 어땠기에

<앵커>

유도 조준호 선수에 이어 우리 신아람 선수가 오심 때문에 또 눈물을 흘렸습니다.

왜 주심의 시계만 그대로 멈춰있는 건지 아무리 봐도 납득이 안 되는 마지막 1초를 임찬종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마지막 1초를 남기고 신아람과 하이데만이 동시에 공격에 성공합니다.

그러나 전광판에는 1초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다시 두 선수가 공격을 끝냈을 때는 타이머가 종료를 뜻하는 0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주심은 아직 1초가 남았다며 경기를 다시 진행시킵니다.

경기가 끝난 것이 아니냐는 신아람의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우리 코치의 항의도 무시됐습니다.

결국 독일의 하이데만이 공격을 성공시킵니다.

직접 시간을 재어보니 하이데만의 마지막 한번의 공격에만 1초가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한국 팀은 격렬히 항의했습니다.

[심재성/여자 펜싱 에페 코치 : 이미 1초가 지났습니다! 1초 동안 얼마나 많은 숫자의 공격을 할 수 있다는 겁니까?]

30분 가까이 상의를 한 심판진은 그러나 최종 승자는 하이데만이라고 선언합니다.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던 하이데만은 재빨리 악수를 하고 경기장을 떠납니다.

신아람은 울음을 터트리며 피스트에 주저 앉습니다.

1시간가량 망연자실해 있던 신아람은 결국 3~4위전을 위해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심재성/여자 펜싱 에페 코치 : 나한테 와서 '다 이해해 이해해' 뭘 이해한다는 거야? 말로만 나한테 이해한다고 하고, 결국 결정은 그렇게 내리고….]

올림픽 무대에서 벌어진 어처구니없는 판정으로 4년을 땀 흘려 준비한 한 선수의 꿈이 물거품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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