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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가 열악한 야구장 시설 지적한 이유는?

“국내 프로야구 인프라가 뒤처져 있다는 점을 느꼈다.”

한화 박찬호가 국내 구장에서 가진 첫 등판을 마친 후 밝힌 소감이다. 박찬호는 1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결과는 좋지 못했다. 2.2이닝 5안타 4실점. 체감온도가 영하에 가까운 쌀쌀한 날씨로 인해 제구력이 말을 듣지 않았다.

하지만 박찬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날씨 탓을 하지 않았다. 다만 열악한 구장 환경을 지적했다. 박찬호는 “한국 날씨가 추운데, 시설이 열악하다. 선수들이 추운데 떨다가 나가다보니 부상도 많고 집중이 잘 안될 것 같다. 한국의 야구인프라가 뒤쳐진 것을 현실적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문학구장은 국내에서 가장 시설이 좋다. 평균적인 수준의 메이저리그 구장에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다. 박찬호는 문학구장 마운드에 대해서는 “일본구장보다 더 좋았다”고 말했다. 박찬호가 지적한 부분은 바로 선수들이 쌀쌀한 날씨 속에서 추위에 떨었다는 점이었다.

문학구장을 홈으로 쓰는 SK 이만수 감독은 SBS ESPN과 전화통화에서 박찬호의 발언을 전해들은 후 “선수들이 쉬는 공간에 난방이 충분히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연습경기다보니 덕아웃이나 불펜에 따로 난로를 설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도 쌀쌀한 날씨에 야구를 한다. 플레이오프나 월드시리즈가 열리는 10월, 뉴욕이나 보스턴 등은 혹독한 추위로 유명하다. SK와 연습경기가 열린 이 날의 날씨가 박찬호에게 전혀 생소한 것은 아니었다.

이만수 감독은 “메이저리그 구장들은 선수들이 휴식하는 모든 장소에 히터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선수들이 특별히 추위를 느끼지 않을 정도다. 박찬호가 오늘 문학구장에서 당황했을 것이다. 문학구장도 정규시즌이 시작되면 정상적인 난방 가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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