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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 린의 열풍을 잠재우고 있는 요인 3가지

'린새니티, 이거 다 어디갔어? 이거~기억나잖아~이거’

한달 전 세계 농구팬, 특히 아시아 팬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줬던 제레미 린의 열풍이 팀의 연패와 더불어 사라지고 있다.

뉴욕 닉스는 지난 13일(한국시간)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2011~12 NBA 시카고 불스와의 경기에서 99-104로 패하고 6연패 수렁에 빠지며 동부 컨퍼런스 9위로 한 단계 내려 앉았다.

지난 2월 한 달간 혜성처럼 나타나 뉴욕 닉스가 7연승을 달리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모든 이슈를 집어삼켰던 그의 광풍이 점점 잠잠해지고 있는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소위 ‘뉴욕의 에이스’라 할 수 있는 스타더마이어와 앤써니 복귀 이후 2승 8패라는 참담한 성적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조차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인 점이다.

무엇이 제레미 린의 광풍을 잠재우게 했을까?

▶ 결정적 순간마다 발목 잡는 턴오버

지난 10일 밀워키에게 114-119, 11일에는 필라델피아에 94-106으로 패했다. 두 경기에서 나온 턴오버는 각각 17개, 16개. 이번 시즌 뉴욕 닉스의 턴오버는 평균 16.6개로 30개 팀 중 2위다. 턴오버가 가장 적은 필라델피아(10.69개)에 비해 무려 경기당 6개나 많은 턴오버를 매 경기에서 범하고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이런 턴오버가 승부를 결정짓는 3~4쿼터에 많이 발생해 스스로 자멸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 무너진 수비와 체력적인 열세

최근 뉴욕 닉스는 강팀과의 경기에서 모조리 패했다. 올스타전 바로 전날에 열린 마이애미와의 경기, 이후 열린 샌안토니오, 필라델피아, 시카고의 경기에서 모두 무릎을 꿇었다.

이 팀들은 웨이드, 이궈달라, 파커, 로즈와 같은 하드웨어와 스피드가 뛰어난 가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과의 매치업에서 상대팀은 우월한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3점 라인에서 훨씬 앞선에서 부터 린을 압박하며 그의 체력을 소진시켰고 가뜩이나 긴 드리블에 에너지 소비가 많은 플레이 스타일인 린의 체력을 더욱 소진시켰다.

공격에 치중된 팀 컬러에도 문제다. 뉴욕 닉스는 최근 4경기에서 평균 실점 111.7점인 반면 평균 득점은 103점이다. 4경기 모두 100점 이상을 주고 패했다. 앤써니와 스타더마이어, 린이 공격적인 면은 훌륭하지만 수비력에서는 한계를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 우려했던 앤써니와 부조화

앤써니는 최근 3경기에서 모두 20점 이상 득점을 해주며 제값을 해주는 듯 보이고 있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최근 무너진 슛 밸런스를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인 돌파로 자유투를 얻으려는 플레이 스타일을 보이지만 무리한 플레이로 오히려 상대편에게 속공 찬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또 볼 소유 시간이 앤써니 못지않게 긴 제레미 린이 패스할 곳을 찾기 위해 무리한 드리블로 스틸당하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있다. 그들의 조화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그대로 들어맞고 있는 셈이다.

뉴욕 닉스는 제레미 린과 앤써니를 앞세워 15일(한국시간)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 맞붙는다. 많은 동양인들은 바란다. 그의 열풍이 다시 한번 불기를.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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