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추신수 맹타 비결은? '돌아온 타격폼'

'역시 구관이 명관이었나’

클리블랜드 추신수(30)가 예전 타격폼으로 돌아가면서 페이스가 살아나고 있다.

추신수는 12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범경기에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2안타의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앞서 11일 열린 샌디에이고전에서는 시범경기 두 번째 홈런을 포함해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추신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어느새 0.357까지 치솟았다.

시범경기 초반 추신수는 심상치 않은 부진을 보였다. 초반 4경기까지 삼진만 5개를 당했고 타율은 0.111에 그쳤다.

추신수의 초반 부진은 바뀐 타격폼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추신수는 시즌을 앞두고 타격 코치의 조언으로 타격폼 수정에 돌입했다. 최근 클리블랜드 스프링캠프를 참관하고 돌아온 김용달 전 LG코치는 “추신수가 타격시 스탠스를 조금 바꿨다. 전에는 앞발(오른발)을 편하게 들었다 놓으며 타격했는데, 지금은 앞발을 끌어당겼다가 다시 앞으로 내딛는 일명 ‘투스텝 스탠스’를 시도 중이다. SK 박정권의 타격폼과 흡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꾼 타격폼은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추신수 스스로도 “공에 집중을 못하고 폼에 자꾸 신경을 쓰다 보니 몸의 반응이 느려지는 것 같다. 맞지 않으면 원래대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용달 코치도 “미국 투수들은 투구폼이 크지 않고 공의 종속이 빠르기 때문에 그런 식의 스탠스로는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난 11일 홈런을 치던 순간, 추신수는 예전의 타격폼으로 돌아가 있었다.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편안해 보였다. 추신수의 빠른 결단이 맹타를 쏟아내고 있는 비결이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정진구 기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