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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모델' 김연아, 유망주들과 환담

'롤 모델' 김연아, 유망주들과 환담
'피겨 여왕' 김연아(22·고려대)가 제1회 동계유스올림픽에 참가한 어린 선수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김연아는 14일(이하 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콩그레스센터에서 이번 대회 첫 번째 '롤 모델과의 만남' 행사에 참석했다.

'롤 모델과의 만남'은 대회 조직위에서 준비한 24개의 '문화·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다.

어린 선수들이 선망하는 각 종목 스타들을 데려와 선수 생활의 노하우를 알려주고 꿈을 심어주는 것이 목적이다.

김연아는 남자 피겨 스타 스테판 랑비엘(스위스), 수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알렉산더 포포프(러시아)와 함께 이날 주인공으로 나섰다.

처음에는 다소 어색해하던 젊은 선수들은 포포프와 랑비엘의 농담이 몇 차례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풀어지자 한 명씩 궁금한 것들을 물어봤다.

김연아도 그들의 질문에 성실히 답했다.

김연아는 선수 생활을 하며 가장 특별했던 순간으로 두 번의 동메달 끝에 첫 정상에 섰던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와 2010년 밴쿠버 올림픽을 꼽았다.

밴쿠버 올림픽에서의 눈물을 회상하면서 "프리스케이팅을 마치고 울었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끝냈다는 것이 행복했던 것 같다. 우승까지 생각하기보다는 실수 없는 클린 연기로 끝내서 행복했다"고 설명했다.

또 긴장을 조절하는 방법을 묻자 "실수 없는 롱 프로그램 연기를 그려 보는 등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면서 "올림픽 때는 이곳이 올림픽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으려 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결코 즐기지는 못했다"고 덧붙여 잔잔한 웃음을 일으켰다.

이에 앞서 김연아는 선수촌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하고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경기를 관전했다.

장내 아나운서는 경기 중간에 김연아가 이 자리에 왔다고 소개했고, 관중들도 환호로 답했다.

김연아는 "남자 싱글 경기를 봤는데, 어린 선수들이 귀엽더라"고 웃으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행운을 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를 마지막으로 인스브루크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한 김연아는 15일 한국으로 돌아간다.

(인스브루크<오스트리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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