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아사다 마오 분노 '모친 죽음까지 홍보수단으로…'

'어머니를 이용하지 말라'.

아사다 마오 분노 '모친 죽음까지 홍보수단으로…'

일본의 피겨 스타 아사다 마오가 발간예정이던 자신의 에세이집 발매를 전격 중단시켰다. 아사다 마오는 "책 발매에 앞서 진행된 출판사의 홍보방법이 나의 생각과 다르게 진행됐다"며 돌연 발매를 중단시킨 이유를 밝혔다. 어머니의 죽음이 책 선전에 이용되었기 때문.

13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을 비롯 주요 언론들이 "2월 8일 발매 예정에 있던 아사다 마오의 에세이집 '괜찮아. 내일은 반드시 할 수 있어'의 발매가 중지됐다. 에세이집 발매중지는 아사마 마오 본인의 결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아사다 마오는 책 발매를 앞두고 홍보과정에서 출판사와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런 발매중지 결정을 내린 이유에 대해 출판사는 "홍보 포스터에 '어머니, 정말 고마워요'라는 문구가 들어갔다. 그런데 이 문구가 아사다 마오 본인의 의도와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유감을 표했다.

선수 본인 역시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출판사의 홍보, 책 발매 공지과정에서 제 생각과 다르게 진행된 부분이 있었기에 발매중지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고 직접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아사다 마오는 지난 12월 9일 간경화를 앓고 있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 큰 충격에 빠졌지만 아픔을 딛고 전일본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강한 모습을 보였었다. 마오는 12월 초, 캐나다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 참가 중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일본으로 귀국했지만 끝내 모친의 임종을 지키지는 못했다.

12월 진행된 전일본선수권에서 아픔을 딛고 우승한 아사다 마오의 정신력을 두고 팀 동료들과 여론은 "강하다"는 평가를 내렸지만 선수 본인은 어머니의 죽음이 자신의 에세이집 홍보에까지 이용되자 큰 충격을 받은 듯 하다.

이에 일부 일본 언론들은 "아사다 마오의 에세이집 발매홍보가 시작되자 인터넷 상에서는 '어머니의 죽음까지 선전에 이용하다니 심하다', '모친이 돌아가신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어머니에 관한 내용을 가지고 책을 파는 것은 시기상조다',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내용은 포함시키지 않는다고 하더니 선전에 버젓이 이용해도 되는 것인가' 등등의 글들이 올라오며 해당 출판사가 비판을 받아왔다"는 내용을 전하고 있다.

해당 출판사는 책 발간을 앞두고 "에세이집에는 스케이팅에 대한 마오 본인의 생각들, 12월 돌아가신 어머니를 향한 마음 등이 소개되어 있다"는 언론보도를 낸 바 있고, 책은 이미 10만 부가 넘는 예약주문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은혜 기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