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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아파트 단지 뛰어오더니…한바탕 대소동

<앵커>

어제(4일) 아침 대구의 아파트 단지에서 야생 멧돼지가 출몰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4시간 넘게 주택가를 휘젓던 멧돼지는 결국 경찰에 사살됐습니다.

TBC 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시 송현동의 아파트 단지 정문입니다.

몸길이 1미터가 넘는 멧돼지가 단지 안으로 뛰어 들어오더니, 도로를 가로질러 쏜살같이 사라집니다.

도로에 있다 소스라치게 놀란 경비원은 가까스로 달려오는 멧돼지를 피합니다.

[조성식/아파트 경비원 : 저하고 막 박치기 하는 줄 알았어요. 얼른 피했는데 옆으로 그대로 지나쳤어요. 불과 20~30cm 간격 쯤 됐을까. (많이 놀라셨죠?) 많이 놀랐죠.]

10여 분 뒤 인근의 고등학교.

무엇인가에 놀란 학생들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학생들 바로 옆으로 멧돼지가 뛰어 달아납니다.

멧돼지는 아파트 지하주차장과 놀이터 등을 마구 뛰어다니며,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을 피해 한바탕 소동을 벌였습니다.

4시간 넘게 아파트 단지를 넘나들던 멧돼지는 결국 1Km 가량 떨어진 이곳 학교 운동장에서 경찰이 쏜 실탄을 맞고 사살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마취총은 물론, 테이저 건과 38구경 권총까지 사용됐지만 소용이 없자 결국 경찰 타격대의 소총까지 동원됐습니다.

사살된 멧돼지는 몸무게 55Kg의 암컷으로 먹이를 찾아 주택가까지 내려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올해는 특히 여름폭염과 집중호우로 먹이가 부족한 상태여서, 멧돼지의 출몰 가능성이 더욱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TBC)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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