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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소 외국인 11명 탈주

경기도 화성 외국인 보호소

<8뉴스>

<앵커>

경기도 화성에 있는 외국인 보호소에서 외국인 11명이 창살을 자르고 달아났습니다. 이들은 곧 강제 출국될 사람들이었습니다.

서경채 기자입니다.

<기자>

강제출국을 앞둔 외국인 98명을 수용하고 있는 외국인 보호소입니다.

건물 바깥으로 통하는 1층 창문의 창살이 뚫린 게 발견된 건 오늘(27일) 새벽 1시쯤. 외국인 11명은 이미 달아난 뒤였습니다. 안에서는 쇠톱이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이 쇠톱으로 보호실 창살을 절단한 뒤 빠져나와 복도 창살을 부수고 담을 넘어 달아났습니다. 녹색 운동복에 슬리퍼 차림이었습니다.

이 중 중국인 진모씨는 새벽 5시 반쯤 근처 야산에서 붙잡혔으나 강도 혐의를 받고 있는 러시아인 등 10명은 추적을 피해 달아났습니다.

탈주 당시 보호소 직원과 경비용역업체 직원 등 20명이 근무하고 있었지만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탈주 준비가 치밀했다는 얘기입니다.

들통날까봐 창살을 조금씩 절단했고, 잘린 틈새엔 비누를 붙였습니다.

보호소도 관리를 소홀히 했습니다. 밤엔 닫도록 돼 있는 보호실 창문 유리창을 열어 놓아 탈주를 도운 꼴이 됐습니다.

{외국인보호소 경비원 : 밖에서 잠그면 (창문) 못 연다. 지금은 더우니까 빗장을 안하고 열어놓고 있었다.}

경찰과 보호소측은 쇠톱 반입 경위와 탈주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탈주자 연고지에 형사들을 급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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