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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폭력배, 태국서 패싸움…총격까지

<8뉴스>

<앵커>

동남아 관광사업 이권을 놓고 국내 조직폭력배들이 해외 원정까지 나가 패싸움을 벌였습니다. 싼 값에 관광객을 끌어 모은 뒤 소개비 명목으로 이권을 챙기는 업계의 그릇된 관행이 문제였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태국에서 패싸움을 벌인 여행사 대표와 현지 쇼핑센터 주인, 그리고 조직폭력배 11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의 패싸움은 태국 현지에서 쇼핑센터를 운영하는 황모씨가 관광객을 몰아오라며 여행사 대표 전모씨에게 4천3백만원을 건넨 것이 발단이었습니다.

전씨는 여행객이 줄어 들자 관광객을 황씨 가게로 보내주지 못했습니다.

화가 난 황씨는 현지 폭력배를 동원해 방콕에서 전씨를 폭행했고 전씨는 국내 폭력조직을 동원해 태국까지 가서 싸움을 벌였습니다.

이들이 싸우는 과정에서 전씨측 조직폭력배 1명이 다리에 총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싸움이 동남아 관광의 그릇된 관행이 곪아 터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행사가 싼 값으로 국내 관광객을 끌어모은 뒤 그 적자분을 쇼핑센터 등에서 손님 소개비 명목으로 받는 리베이트를 통해 채우던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여행사 난립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관광객 확보가 어려워지자 문제가 터진 것입니다.

{태국 관광업자 황모씨 : 관광사업을 하는 여행사들도 지금 돈 벌어서 나간 곳이 하나도 없습니다.}

경찰은 국내 폭력조직들이 해외 관광객 송출을 둘러싼 각종 이권에 개입하는 사례가 많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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