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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탯줄 단 채 비닐봉투에 버려진 강아지들…2마리는 결국 하늘로

[Pick] 탯줄 단 채 비닐봉투에 버려진 강아지들…2마리는 결국 하늘로
충남 태안에서 탯줄을 단 채 쓰레기와 함께 비닐봉지에 담긴 채 발견된 강아지 6마리 중 2마리가 숨을 거뒀습니다. 

강아지들을 보호하는 단체는 나머지 4마리를 임시보호처로 보냈으며, 신중하게 입양처를 찾고 있습니다. 

22일 충남 태안동물보호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충남 태안군 안면읍 샛별해수욕장 인근에서 한 행인의 신고로 발견된 강아지 6마리 중 2마리가 다음날인 어제 오후 눈을 감았습니다.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강아지들은 발견 당시 탯줄도 못 뗀 채 장시간 동안 입구가 묶인 비닐봉지 안에 빈 캔, 소주병 등과 함께 담겨 있었던 탓에 청색증(호흡이 원활하지 않아 피부가 푸르게 변하는 것)과 저체온 증상을 보였습니다. 

태안 한 해수욕장 쓰레기장, 쓰레기봉투에 담겨 버려진 강아지들
비닐봉지에 버려진 새끼강아지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협회 관계자가 밤낮없이 분유를 먹이고 따뜻하게 마사지를 하는 등 정성껏 돌봐 건강을 회복하는 듯 보였으나, 이중 두 마리는 끝내 버티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협회는 당초 강아지 6마리를 모두 돌볼 수 있는 한 시민의 임시보호를 거쳐 입양처를 찾을 계획이으나, 두 마리가 숨지면서 남아있는 네 마리를 임시보호처로 보냈습니다. 

태안 해수욕장 쓰레기봉투에 버려진 강아지들이 협회로 인계된 모습. (사진=태안동물보호협회 카페 캡처)

강아지들의 사연이 알려진 뒤 협회에는 임시보호 및 입양을 원한다는 연락이 쏟아졌습니다. 

협회는 강아지들의 건강 회복에 집중한 뒤 이들을 실내견으로 키우고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입양처를 신중하게 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협회 관계자는 협회 카페에 올린 글을 통해 "문의주신 분들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최적의 가정으로 입양을 보내려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협회는 강아지들을 유기한 행위에 대해 동물학대로 판단하고 21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비닐봉지, 빈 병 등을 증거물로 수집하고 지문 감식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나섰습니다.

한편,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유기한 행위는 동물학대로 보고 3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며, 정당한 사유 없이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합니다.

(사진=태안동물보호협회 카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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