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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 살인' 피의자 살인방조 아닌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 송치

'파타야 살인' 피의자 살인방조 아닌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 송치
▲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을 살해·유기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 A 씨

경찰이 태국 파타야에서 같은 한국인을 살해하지 않았다며 범행을 부인해 온 20대 피의자 A 씨 혐의를 살인방조에서 강도살인 등으로 바꿔 검찰에 넘겼습니다.

경남경찰청은 A 씨를 강도살인 및 시체유기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오늘(22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이달 초 태국 파타야에서 같은 한국인 공범 2명과 함께 30대 한국인 B 씨를 납치,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습니다.

지난 12일 오후 7시 46분쯤 전북 정읍시 주거지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된 A 씨는 그동안 자신은 살인하지 않았다고 범행을 부인해 왔습니다.

이에 경찰은 지난 14일 A 씨에게 살인방조 혐의만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A 씨는 다음 날 '도주 우려 및 증거 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됐습니다.

이후 태국 경찰 등과 공조해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은 A 씨가 공범 2명과 함께 B 씨를 살해한 증거 등을 통해 혐의를 강도살인 및 시체유기 등으로 바꿨습니다.

최근 태국 현지 매체는 A 씨 등 일당 3명이 B 씨에게 수면제를 먹여 차에 태웠고 이후 B 씨가 의식을 되찾자 몸싸움 끝에 폭행해 숨지게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지난 7일 B 씨 계좌에서 170만 원과 200만 원 등 두 차례 돈이 빠져나간 점 등을 토대로 태국 경찰이 돈을 노린 범행으로 추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태국 경찰은 지난 3일 오전 2시쯤 이들 일당이 B 씨를 렌터카에 태워 파타야로 이동한 뒤 다른 픽업트럭으로 갈아탔으며 저수지 인근 한 숙박시설을 빌린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이 픽업트럭은 다음 날 오후 9시 짐칸에 검은 물체를 싣고 숙박업소를 빠져나갔고, 저수지 근처에 약 1시간 주차했다가 숙박업소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태국 경찰은 잠수부를 동원해 지난 11일(현지 시각) 오후 저수지에서 검은색 플라스틱 드럼통 안에 담긴 B 씨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나머지 공범 중 1명인 20대 C 씨는 지난 14일 0시 10분쯤 캄보디아 프놈펜 한 숙소에서 캄보디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경찰은 C 씨 국내 송환을 두고 태국 경찰 등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도주 중인 공범 D 씨에 대해서는 계속 추적 중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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