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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수업 거부' 무대책…휴학 인정하나

<앵커>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국 의대생들이 휴학계를 내고 수업을 거부하고 있죠. 연세대 의대가 처음으로 휴학을 승인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정부 방침과 결정인데 다른 대학들도 학생들을 돌아오게 할 마땅한 방법이 없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은직 연세대 의과대학 학장이 전체 교수회를 진행한 뒤 교수들에게 보낸 서신입니다.

돌아오지 않는 의대생들의 휴학을 승인할 수밖에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진취적인 선택에 힘을 보태달라고도 언급했지만, 연세대 측은 최종 결정은 아니라고 사태 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동맹 휴학을 이유로 한 휴학 승인을 인정할 수 없다는 정부 방침과 다른 결정이라 뒤따르는 대학은 눈에 띄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집단 수업 거부 중인 학생들을 복귀시킬 뾰족한 수가 없는 건 다른 대학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성혜영/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정부는) 어떻게 교육을 하실 것인지, 그 대책을 고민을 해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정부는 왜 무작정 교육의 붕괴를 일으킬 만한 이러한 거대한 사건을….]

이에 교육부 장관이 직접 나서서 의대 학생단체들에 대화를 공개 제안했습니다.

[이주호/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의대생들을 직접 만나서 정부 정책에 대해서 좀 소상하게 이야기를 해주면 또 많은 오해가 풀릴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의대생들은 교육부 대화 제의가 진실되게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거절했습니다.

정부와 의료계 설전 공방도 이어졌습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에게 처분이 불가피하다"고 압박하는 동시에, 대법관 자리 회유 발언을 한 임현택 의사협회장에 대해 의협을 감독하는 복지부 입장에서 적절했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의협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의료농단 사태에 책임 있는 박 차관의 의협을 모욕하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차관을 처벌하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김호진, 디자인 : 손호석·방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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