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채 해병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서 해병대 김계환 사령관과 박정훈 전 수사단장이 오늘(21일) 오전 오후, 따로따로 공수처에 출석해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른바 '대통령 격노설'을 놓고서 두 사람의 대질조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현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채 해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은 오전 9시 20분쯤 공수처에 출석했습니다.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지난 4일 첫 조사 뒤 17일 만의 재조사입니다.
[김계환/해병대 사령관 : (이종섭 전 장관과 통화에서 대통령이 격노했다고 말씀하신 것 맞나요?) ……. (장관 이첩 보류지시, 외압이라고 생각하셨습니까?) ……. (박정훈 대령의 격노 주장은 거짓이라고 보시나요?) …….]
오후 1시 반쯤에는 박정훈 해병대 전 수사단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공수처에 나왔습니다.
[김정민/박정훈 대령 변호인 : (김계환 사령관이) 진실을 고하시면 편안해집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있는 그대로 고하시고, 이제라도 좀 평안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공수처는 김 사령관에게 150쪽 넘는 질문지를 준비했는데, 특히 의혹의 핵심인 '대통령 격노설'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두 사람이 지금까지 상반된 입장을 보여온 만큼 대질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박 전 단장은 임성근 해병대 전 1사단장 등이 혐의자로 특정된 초동수사 결과를 듣고, 윤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이야기를 김 사령관으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주장해 왔는데, 김 사령관은 그동안 군검찰 조사 등에서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공수처는 김 사령관 조사를 통해 지난해 7월 31일 언론 브리핑이 취소되고, 조사 결과의 경찰 이첩이 보류된 경위 등을 확인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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