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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 히포크라테스 선서 지켜달라" 호소한 폐암환우회장 별세

"의사들 히포크라테스 선서 지켜달라" 호소한 폐암환우회장 별세
▲ 이건주 한국폐암환우회 회장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 속에서 의사들에게 '환자의 건강을 가장 우선해 배려하겠다'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지켜 달라고 호소했던 이건주 한국폐암환우회 회장이 지난 19일 별세했습니다.

향년 78세입니다.

고인은 지난 2016년 폐암 4기 진단을 받고 124번의 항암 치료를 받았지만, 지난해 11월부터 치료를 중단하고 최근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해 마지막 치료를 받았습니다.

지난 2020년에는 폐암 환자들을 대변하는 한국폐암환우회를 조직해 회장직을 맡았습니다.

지난 3월 13일 정부와 의료계에 의료 공백 해소 요구 호소문을 낭독하는 한국폐암환우회 이건주 회장

최근 의정 갈등과 의료공백 사태를 맞아 '환자 중심 의료'를 주문하며 대한의사협회 회관 앞에서 회원들과 집회를 열어 사태 해결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고인은 생전 전공의들에게 "어려운 환경일수록 '나는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는 제네바 선언을 지켜 달라"는 말을 남긴 바 있습니다.

제네바 선언은 일반적으로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로 알려져 있으며, 의사들이 지켜야 할 윤리를 담고 있습니다.

의대 교수 등에는 "전공의들을 협상의 자리로 인도하는 사회 지도자의 경륜을 보여 달라"고,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에는 "정부는 국민의 고통에 책임을 져야 한다. 폭넓게 의견을 수렴해 의료진을 설득하고 국민적 합의를 끌어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사진=한국폐암환우회 유튜브 채널 화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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