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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1200km 떨어진 하얼빈까지…"중-러, 불가분 동반자"

<앵커>

중국을 방문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수도 베이징에서 1천200킬로미터나 떨어진 접경 도시, 하얼빈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동방의 모스크바라고도 불리는 지역입니다.

1박 2일의 짧은 일정에도 하얼빈을 찾은 배경이 뭔지, 권란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하얼빈 중-러 엑스포 개막식장을 찾아 양국은 경제·무역 분야에서 뗄 수 없는 관계라고 강조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와 중국의 불가분의 동반자 관계는 양국 경제 발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칩니다.]

이어 중국 군사기술 핵심 연구소인 하얼빈 공대를 방문했습니다.

미사일 개발에 미국 기술을 이용하려 했다는 이유로 미국이 지난 2020년 제재 명단에 올린 곳입니다.

미국의 제재에 맞서는 러시아와 중국의 협력 의지를 대놓고 강조하려는 행보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하루 3차례 회담 등 밀착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양국은 서로의 장점을 살리며, 이해관계가 융합할 수 있도록 하고, 서로 성공을 실현해야 합니다.]

특히 미국 주도 세계 질서에 맞서 역할을 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와 중국 관계는) 일시적 방편이 아니며 제3자를 대상으로 하지 않습니다. 양국 관계는 오늘날 국제무대의 주요 안정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을 콕 집어, 유럽에 안보 위협을 가하는 러시아와 가깝게 지내면서 동시에 유럽 국가들과 잘 지낼 순 없다고 밝혔습니다.

[베단트 파텔/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 중국은 양손에 떡을 쥘 수 없습니다. (러시아와 서방) 두 가지를 동시에 가질 순 없습니다.]

중국은 공식 발표나 보도에서 미국에 대한 직접적 비난이나 러시아와의 '무제한 협력'이라는 표현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공동전선을 구축하면서도 대미 관계 관리를 위해 수위를 조절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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