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장막을 걷자, 강렬한 붉은색의 그림 한 점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현지 시간 14일,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 이후 런던 버킹엄궁에서 공개된 첫 공식 초상화인데요.
초상화 속 찰스 3세는 웨일스 근위대 제복을 입고 검을 들고 있는데 이보다 시뻘건 주변 배경이 더 눈길을 끄는 듯합니다.
"초상화를 본 찰스 3세도 처음에는 강렬한 색감에 약간 놀랐지만 만족스럽게 미소 짓는 것 같았다"고 영국 언론들은 보도했는데요.
초상화를 그린 영국 화가 '조너선 여'는 왕실 초상화의 전통을 지키면서도 21세기 군주의 깊은 인간미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대중들은 작가의 개성을 존중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동시에, 온통 시뻘건 초상화가 충격적이다 못해 불쾌하다는 등의 엇갈린 의견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누리꾼들은 "화가가 판타지 게임을 좀 본 모양인데?", "지옥 불 속 군주라니, 정치 제대로 안 하면 이 꼴 난다는 경고인가", "여태 본 적 없는 왕실 초상화임은 확실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