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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근 전 사단장 경찰 출석…"수중 수색 지시한 적 없어"

<앵커>

'채 해병 순직 사건'의 핵심 인물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사건 발생 약 10달 만인 오늘(13일)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임 사단장은 유가족과 국민에게 죄송하다면서도 수중 수색은 지시한 적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재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경북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지난해 수해 실종자 수색 작전 도중 숨진 채 해병 순직 사건 발생 이후 약 10달 만입니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해 7월 경북 예천에서 수해 실종자 수색 작전에 투입된 해병대 1사단에 무리한 수색을 지시해 채 상병을 급류에 휩쓸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유가족과 국민에게 죄송하다면서도 수중 수색은 지시한 적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임성근/전 해병대 1사단장 : 제가 하지도 않은 수중 수색 지시를 제가 했다고 (일부 언론 등에서) 10개월째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낱낱이 밝혀질 수 있도록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습니다.]

경북경찰청은 사고 발생 후 최근까지 피의자와 참고인 등 관계자 약 50명을 불러 조사했고 수사가 막바지에 이르러 임 전 사단장을 소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당시 현장 작전통제권이 육군 50사단에 있었고 자신은 지휘권이 없었던 만큼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임 전 사단장이 당시 현장 지휘관들의 수색 중단 건의에도 불구하고 정상 작전을 지시했다는 녹취가 경찰에 제출되기도 했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당시 수색 계속을 명령한 게 아니라 의견을 제시했을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채 해병 순직 사건 이후 임 전 사단장을 구명하기 위해 국방부와 대통령실 등 윗선이 나섰다는 외압 의혹과 관련해선 공수처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일 국회에선 채 해병 특검법이 통과됐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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