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러시아 봄철 대공세 돌입?…우크라 북부 기습 공격

러시아 봄철 대공세 돌입?…우크라 북부 기습 공격
▲ 10일(현지시간) 러시아 포격에 불타는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지역 민가

러시아군이 현지시간 10일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 제2도시인 동북부 하르키우를 겨냥한 지상전을 감행하면서 이번 공격이 2년 넘게 계속된 우크라이나 전쟁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미 CNN 방송은 "이번 공격은 2022년 늦여름 우크라이나가 하르키우 지역의 영토를 탈환한 뒤 이뤄진 러시아의 가장 심각한 지상 공격"이라고 짚었습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하르키우를 점령했지만 같은 해 9월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이 지역에서 퇴각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는 최근 수개월간 하르키우에 대한 공습을 강화한 데 이어 이날 국경을 넘어 지상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의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에 상당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서방이 지원하는 새로운 강력한 무기들이 우크라이나에 인도될 예정이지만 군사력에 큰 영향을 미칠 만큼의 무기들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고 우크라이나 군 지휘관들은 전했습니다.

따라서 러시아군이 이 지역 공격을 강화하면서 우크라이나 군사 자원 소진을 압박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습니다.

파블리우크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은 이날 보도된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 무기 공급이 지연되는 상황을 이용하려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한두 달 내에 우리가 충분한 무기를 받게 되면 상황이 그들에게 불리하게 바뀔 것이란 점을 안다"며 앞으로 두 달이 전쟁의 '중대 국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올봄이나 여름에 대규모 공격을 준비할 수 있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의 대대적인 지상 공세 이후 "전선 전체에 걸쳐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며 "우리는 방어 조치와 하르키우에서의 입지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고 했습니다.

한 미군 고위 당국자는 미 일간 뉴욕타임스에 러시아의 이번 공격은 전면 압박이라기보다 상황을 가늠하기 위한 시험에 가깝다고 분석하면서도 '전쟁의 안개(불확실성)'가 상황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러시아군은 9일 밤부터 유도폭탄 등 미사일과 박격포, 무인기(드론)를 동원해 하르키우주 주도인 하르키우시와 인근 데르하치, 쿠피안스크, 보우찬스크 등지를 집중적으로 공격했습니다.

이어 이날 오전 5시부터 하르키우 북쪽 접경지에서 포병 지원 속에 장갑차 부대로 국경을 넘어 지상전을 개시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