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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된 구식 전차 등장…푸틴 또 서방 향해 '핵 위협'

<앵커>

러시아가 2차 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을 맞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병식을 진행했습니다. 원래 열병식은 최첨단 무기들을 주로 선보이는 자리인데, 오늘(10일) 러시아가 내놓은 전차 무기는 만든 지 80년 된 구형 전차가 유일했습니다. 이 와중에도 푸틴 대통령은 서방을 향해 핵 위협을 이어갔습니다.

곽상은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모스크바 붉은 광장입니다.

군사력을 과시하는 전승절 열병식에 80년 된 전차 T-34가 요란한 소음과 함께 선두에 섰습니다.

열병식에 등장한 유일한 전차입니다.

러시아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을 격파한 전설의 무기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자랑하는 신형 전차 T-14 아르마타는 끝내 보이지 않았습니다.

신형 전차는 모두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된 탓에, 빈자리를 구식 전차로 메운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러시아는 개전 이후 1년 만에 보유 전차의 절반가량을 잃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연단에 오른 푸틴 대통령은 핵 카드로 서방을 또 위협했습니다.

핵무기를 다루는 '전략군' 부대를 언급하며, "언제나 전투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는 전 지구적인 충돌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동시에 누구의 위협도 허용하지 않을 겁니다.]

이를 뒷받침하듯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이스칸데르 단거리탄도미사일과 야르스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줄줄이 붉은 광장을 행진했습니다.

벨라루스와 공동 전술핵무기 훈련 계획도 공개했습니다.

올해 열병식은 단 1대뿐인 재래식 전차가 상징하는 군수 물자 부족이라는 현실과, 핵무기라는 위협적 면모를 동시에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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